전라북도 부안. 이 지역을 생각하면 누구나 자연이 먼저 떠오르실 겁니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절경, 곰소염전의 고즈넉한 풍경, 서해의 드넓은 갯벌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부안을 진짜 기억하게 만드는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한 끼 식사, 부안의 맛입니다. 여행객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부안에서 꼭 가봐야 할 맛집 10곳을 소개합니다.
1. 다해꽃게장
게장 맛집은 전국에 많습니다. 하지만 부안에서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바닷가 도시인 만큼, 신선함이 기본이며, 간장의 숙성도나 양념의 밸런스는 지역의 손맛이 더해져 완성됩니다. 다해꽃게장은 그 기준을 아주 정확히 충족시켜 드립니다. 간장게장은 짠맛과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양념게장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사로잡는 깊은 풍미가 있습니다.
2. 계화회관
계화면은 부안에서도 조개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자란 바지락과 백합은 크기부터 다르며, 맛과 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계화회관은 수많은 조개요리 전문점 중에서도 특히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바지락탕은 국물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지고, 조개찜은 삶기보다는 찌듯 익혀 식감이 탱글탱글하게 살아 있습니다.
3. 할매피순대
시장 골목에 위치한 이 집은 외관만 보면 평범한 순댓국집 같지만, 피순대라는 특이한 메뉴를 보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피순대는 이름처럼 선지가 포함된 순대인데, 일반적인 순대와는 전혀 다른 풍미를 가집니다. 잡내 없이 깔끔하면서도 입안에서 퍼지는 진한 고소함이 매력입니다. 순댓국 또한 국물이 뽀얗고 진하며, 첫 숟갈에 깊은 정성과 오랜 시간 끓인 정성이 느껴집니다.
4. 현정이네
현정이네는 생선회 전문점으로, ‘정말 이런 가격에 이 정도 회가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옵니다. 광어, 우럭, 도다리 등 계절 생선이 중심이며, 모두 지역 수산시장에서 그날 들여온 것만 사용합니다. 두툼하게 썰린 회는 씹을수록 단맛이 느껴지고, 초장 없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잡내가 없습니다.
5. 신생반점
이곳은 오래된 중식당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그 맛은 전혀 올드하지 않습니다. 특히 짬뽕은 불향이 진하게 배어 있으며 국물은 매콤하면서도 고소합니다.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한 숟갈마다 다른 맛의 조합이 느껴지며, 면은 수타는 아니지만 식감이 좋고 국물과의 조화가 뛰어납니다.
6. 한바다 연가
이곳은 경치와 분위기, 맛까지 모두 갖춘 양식당입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바다는 식사 내내 좋은 배경이 되어주며, 음식은 정통 유럽 스타일과 한식 감성을 잘 섞은 느낌입니다. 대표 메뉴는 전복 크림리조또와 갈릭 스테이크인데, 전복은 신선하고 부드러우며, 리조또의 크리미함과 해산물의 짭조름한 조화가 절묘합니다.
7. 곰소 고향맛횟집
곰소항에 위치한 이 집은 ‘현지인 추천 맛집’이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한 번에 이해가 되는 곳입니다. 가게 규모는 작지만 회의 퀄리티는 상당히 높으며, 포장이나 택배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가격 대비 양이 많고, 무엇보다 회를 써는 기술이 매우 뛰어나 회 하나하나의 두께와 결이 살아 있습니다. 매운탕 또한 뼈만 남은 서비스가 아니라, 제대로 끓여낸 국물 맛이라 식사의 마무리를 완벽하게 해줍니다.
8. 봄해언니네 한식디저트 카페
여기서는 식사보다는 디저트와 힐링을 즐기셔야 합니다. 전통 한과와 인절미, 쑥떡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공하는 디저트 카페로, 공간 자체가 굉장히 아늑하고 따뜻합니다. 쌍화차와 유자청, 오미자에이드 등 전통 음료도 함께 제공되어, 몸과 마음이 동시에 달래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특히 사진 찍기 좋은 플레이팅과 인테리어 덕분에 SNS에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9. 변산명인바지락죽
바지락죽 전문점으로, 정말 ‘진국’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식당입니다. 바지락의 양이 어마어마하며, 죽의 질감도 전혀 질지 않고 고슬고슬하게 잘 살아 있습니다. 간이 세지 않아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며, 속이 불편할 때 찾으면 더없이 위로가 되는 맛입니다. 반찬도 건강한 느낌이며, 해장용으로도 좋습니다. 조용하고 깨끗한 분위기라 혼밥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방문하실 수 있습니다.
10. 청상어횟집
마지막으로 추천드릴 곳은 청상어횟집입니다. 이름부터 특이하지만, 이곳의 회는 정말 정직하고 신선합니다. 회뿐만 아니라 함께 나오는 해산물 모둠과 전복구이, 매운탕까지 모두 평균 이상이며, 특히 바닷가 뷰를 보며 먹는 식사는 특별함을 더해 줍니다. 해질 무렵 방문하시면 창문으로 붉게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어, 특별한 날에 더욱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부안의 맛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넘어서, 사람의 정성과 자연의 기운이 함께하는 경험입니다. 위의 열 곳은 모두 맛과 분위기, 서비스까지 검증된 곳들이니, 여행 중 어느 곳 하나 놓치지 마시고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아마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될 겁니다. “부안,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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